친애하는 돈암공파 종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2015년 10월부터 파보를 제작하기 위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중지를 모아온지 벌써 2016년의 동장군도 떠나 보내고 2017년의 꽃샘추위가 봄을 제촉하는 시절이 되었습니다.
우리 파보는 지난 1985년도에 시작하여 1987년 발간한 후 어언 30년이 지났습니다. 선대 어르신들의 유구한 역사와 변치 않는 가문의 전통을 잊지 않고 지키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사실을 우리 후손들은 잊지않고 지켜 나기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종친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역사이지만 우리 파조께서는 강직한 성품과 지조와 철저한 국가관, 관용과 포용으로 일가를 보존하고 후손들을 지키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신 고매한 성품으로 난세를 피하여 영광군(현 고창군)으로 낙향하여 우리들의 고향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2017년의 현실를 보더라도 공께서는 얼마나 현명한 판단을 하셨는지를 우리 후손(종친)들께서는 충분히 공감하셨을 줄 알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새상을 만나서 높은 관직(현 해군함장)을 버리고 뜻이 다른 임금과는 함께하시기를 꺼려하여 몸을 피하신 고매한 기품을 우리 종친 모두도 귀감으로 삼고 옳곧게 살아 오도록 하신 공에게 새삼 고마움과 함께 존경을 저절로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 종친 모두는 큰 과오 없이 오백여년을 이어 오도록 터전을 닦아 오신 선조님들의 음덕을 절대로 잊지 맙시다.
아울러 우리 종친들께서는 선조들이 지켜온 가치관을 선택하여 온고지신을 바탕으로 한 넓은 세상을 폭넓게 관조할 줄 아는 지혜와 덕목을 쌓아 소탐대실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정도를 걸어가는 종친들이기를 바라면서 두서없는 인사말씀으로 가름하오니 해량하시기를 바랍니다.
2017년 2월 15일
돈암공파회장 : 윤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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